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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아침에 그리움

낭만의 아침에 그리움

南으로 창을 낸
제주 바닷가 언덕 위 자그마한 2층 집
아침 햇살이 바다를 파랗게 물들일 때
불어오는 바람에 커튼이 팔랑거리고
최애하는 음악이 흐르면
파란 바닷물이 튕겨낸 햇살과
음악의 파동이 만나
방안엔 반짝이는 햇살 거미줄에
선율이 걸려 나풀댄다

낭만의 아침이여, 낭만의 바다여
아름다운 순간에 그리운 얼굴이 떠오르면
행복과 아쉬움과 세월에 대해 생각하다
끝내 서러움이 밀려온다
이렇게 눈부신 날에도
그리운 사람은
언제나 마음 한 켠에 있다

봄날의 눈부심이 가득한
낭만의 아침에
파란 파도에 부딪혀
하얗게 반짝이는 햇살만큼이나
그리운 이가 그립다

2022년 3월 12일, 자정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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