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에서는 쪽자라고 했는데 골목길 한귀퉁이 좌판에서 아저씨가 연탄불에 설탕을 녹여서 소다 넣고 부풀어오르면 설탕을 흩뿌린 철판에다가 탁쳐서 놓고 손잡이 달린 동그란 누르개로 적당히 누른 다음 별모양의 도장을 찍어서 주면 아이들이 바늘 끝에 침발라가면서 별모양 홈에 하나하나 구멍뚫어서 완성해서 보여주면 하나 더 만들어주곤 했어요. 연탄불에 자기가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었는데 쪽자에 설탕을 넣고 슬슬 저어 설탕이 녹으면 대나무 쪼개서 만든 젓가락에 소다를 콕 찍어서 휘리릭 돌리면 황갈색으로 점점 부풀어 오르는게 신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좀 더 크게 해서 먹겠다고 소다 너무 많이 넣어서 쓴 맛이 났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2020년 12월 26일, 16시 51분 5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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