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올레 비비에스

남창, 5월

몇년 전, 5월 어느 날. 무궁화 열차에 자전거를 싣고 남창에 갔다. 따사로운 햇빛이 온 누리를 뒤덮고 있던 남창은 오랜 친구처럼 날 반겨주고 나는 어릴적 골목길을 닮은 낡은 도로를 가로질러 남창의 넓은 들판에 멈췄다. 드넓은 들판 사이로 끝없이 펼쳐진 두렁길을 한참을 달리고 달리며 따뜻한 풀내음과 산들바람을 한 가득 마음속에 담았다.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코끝에 풀내음 흙냄새의 따뜻한 바람이 스쳐지나가고 눈 앞에는 눈부시게 밝은 태양 아래 아직은 덜 익은 초록빛 벼들이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이 떠오른다. 

2011년 4월 5일, 14시 48분 54초

※ viajerok.com 에 등록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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