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올레 비비에스

리눅스

저는 중학교 때 학교 앞에 있던 '형제 컴퓨터 학원'이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애플을 접하면서 컴퓨터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후에 관심은 있었지만 대학 진학 때문에 거리를 두고 있다가 1990년에 대학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있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동네 컴퓨터 학원에서 젤 처음 배운 것이 도스였고 그 후에 'PC 어드밴스' 라는 잡지에서 읽은 통신에 빠져들었지요. 보스토크라는 애뮬레이터를 개발한 김원준이라는 사람이 쓴 연재물을 읽으면서 참 멋지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실제 모뎀으로 통신에 접속했을 때는 정말 감격스러웠을 것입니다. 저는 기억력이 별로라서 그 때 정말 감격스러웠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하간에 그 후로 시분제 파동이 지나가고 머드에 빠졌고..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나는 리눅스를 알게 된 것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처음에 리눅스를 알게 된 것은 군대 있을 때 지금은 나랑 친구먹지만 그 때는 새까만 후배였던 한 녀석 덕분이었는데 플로피를 일일이 갈아 넣으며 설치를 하고, 하루는 커널 컴파일을 하는데 하루가 다 가도록 끝이 나지 않아서 어이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10분이 채 안 걸리는 작업을 그때는 하루 종일 했었다니 컴퓨터 환경의 변화는 빛과 같은 것인지.. 그 후에 어렵게 커맨드를 익히고 엑스윈도를 띄우고 매니저도 바꿔보고 재미를 들였고 제 컴퓨터에서 머드 서버도 돌려보고 ftp 서버도 돌려보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동안 지냈던 것 같습니다.

2004년 9월 17일, 12시 33분 23초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