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올레 비비에스

디지털 저장장치의 보존력

좀 다른 얘기지만 현대의 디지털 스토리지가 영구 보존력 면에서 동굴벽화보다 못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죠. 백업테이프, 하드디스크, 스스디 등은 필연적으로 재생장치와 디스플레이 장치를 필요로 하는데 인류멸망 또는 리셋 후 아무리 잘 보존된 스토리지가 있어도 재생장치가 없으면 무용지물인데다 재생장치와 디스플레이가 같이 있어도 수천 년 또는 수만 년 후의 작동을 보장할 수 없으며 애초에 리셋 후의 인류가 이런 유물의 가치를 인지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한다는 보장도 없는 것이니까요. 아리스토텔레스나 아르키메데스 같은 인물이 반드시 출현한다고 단정하기는 힘든 것이죠. 어쩌면 현 인류는 상당히 운이 좋은 편일 수도 있는 거죠. 

2020년 7월 22일, 0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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