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올레 비비에스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저는 영화를 볼 때 한 번 본 영화를 계속 반복해서 보는 경향이 있지요. 중학교 때 왕조현 주연의 천녀유혼을 왕조현의 매니아였던 친구와 함께 개봉하는 극장을 찾아다니며 본 적이 있고, 후에 소피 마르소 주연의 라붐 2도 혼자서 수십 번을 넘게 보았습니다. 그 후로 몇 년이 지나도록 제가 보는 영화들은 한두 번을 넘기지 못했는데 중경삼림과 접속은 예전의 열정으로 무던히도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본 기억이 납니다. 

영화 접속에서 이 음악이 나오는 장면이 아마 전도연이 드라이브를 하다가 사고가 날 뻔하는 장면인데요, 이 대목은 처음 보는 사람들은 무심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장면인데 사실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자동차는 한석규의 헤어진 전 애인이 몰던 차였고 결국 이 사건이 전도연과 한석규가 맺어지게 되는 묘한 인연의 단초가 되는 장면입니다. 이 영화의 삽입곡 Velvet Underground의 Pale Blue Eyes는 마치 시를 읊는 듯한 느린 템포와 허스키한 보이스에 뭔가 슬픔과 안타까움, 오래전 추억이 묻어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입니다.

2003년 6월 25일, 20시 27분 5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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