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올레 비비에스

까는 존재

드라마 속 유명한 대사이기도 한데, 인간은 누구나 뒤에서 남을 욕한다는 말 참으로 사실과 합치하는 말인데, 라떼는 말이야, 정말 뒤에서 깠거든. 근데 요즘은 대놓고 공개적으로 까더라고. 호모 까르보엔스인가 새로운 인류의 탄생이자 퇴보의 산물이다. 진화한 어른들의 논리는 이렇다. 누군가 나를 욕한다, 그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나도 누군가를 욕한다. 이것도 현상이다. 하지만, 뒤에서 당사자가 없을 때 까는 것은 기본적 예의다. 여기에서 상대적인 논리가 적용되는데 남이 나를 욕해도 내가 그걸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닌 것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당사자가 알 수 없게 뒤에서 욕하는 미덕을 가지는 것이다. 요즘에는 너무 공개적으로 누구나가 알 수 있게 욕을 한다. 누군가 특정인을 미끼로 던지면 우르르 몰려들어 한마디씩 보태고 몰아간다. 진화한 사람들이 말려도 보지만 소용없을 때도 많다. 퇴보한 것이다. 달콤한 사탄의 미끼를 쳐 물었다. 무리로 상대방을 까고 동료의식을 느끼고 희열을 느낀다. 지옥행 특급열차 1등석 표를 사기 위해 미친 듯 마일리지를 모으며 기뻐 날뛴다. 그렇게 무리 속에 있지만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다. 자신이 그랬듯 누군가 자신을 타겟으로 삼아 씹고 뜯고 맛보며 즐길까 봐. 하지만, 괜찮다. 자신만 모르면 되니까. 눈 감고 귀 닫고 살면 된다. 

2019년 6월 16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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