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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롤라장의 추억

옛날 아주 먼 옛날 부산 송도 윗길과 아랫길 갈라지는 언덕 위에 롤라장이 있었다. 당시 나는 송도와 가까운 초장동에 살았는데 국민학교 4~5학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친구들과 롤라장에 자주 갔었는데 타는데 서툴러서 트랙을 느릿느릿 어설프게 돌면서 재밌게 놀았다. 롤라장 안에는 오락기들이 여러 대 있었는데 지금 생각나는 게임은 권투장갑 낀 캥거루가 나오는 게임과 남코에서 만든 워프 앤 워프라는 게임이었다. 그리고, 동킹콩도 즐겼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부근에 숲속 작은 오솔길이 있었고 벤치가 있었는데 당시 친하게 지냈던 여자친구들 3명과 벤치에 앉아서 재밌게 얘기하며 놀던 추억이 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아버지와 송도 친척집에 갈 때에는 롤라장 아래에 범퍼카 트랙이 있었고 생전 처음 타보는 범퍼카를 아주 재밌게 타고 놀았었다. 세월이 많이 지나 서른이 넘어 갔을 때는 롤라장은 간 곳이 없고 교회가 들어섰고 부근의 숲속 오솔길은 아파트가 들어서 있었다. 최근에는 옛날 외갓집이 있던 송도 해변 윗동네가 재개발이 되면서 옛날 모습이 많이 사라져 버렸다. 정답던 풍경들이 다시 볼 수 없는 마음속의 추억이 되어 버렸다. 

2019년 5월 25일, 0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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